냉동기유는 "아무 기름"이 아닙니다 — 냉매에 맞는 오일 고르기
압축기에 엉뚱한 오일을 넣으면 망가집니다. 현장에서 오일과 냉매가 어떻게 맞아야 하는지 정리합니다.
지난 글에서 오일이 새까맣게 탄 압축기를 보여드렸습니다. 그럼 정상 오일과 맞는 냉매는 뭘까요? 압축기를 살리는 두 가지 — 냉동기유와 냉매 이야기입니다.

냉동기유는 한 가지가 아니라 세 가지 일을 합니다 — 윤활(베어링·피스톤·크랭크축), 냉각(내부 열 일부 운반), 밀봉(피스톤 링과 실린더 틈을 메워 압축이 새지 않게). 오일이 부족하거나 타면 셋이 한꺼번에 무너지고 압축기가 죽습니다.
핵심은 이것입니다 — 오일은 냉매에 달려 있습니다. R-22 같은 HCFC는 광유(사진의 SUNISO 3GS)를 씁니다. R-410A·R-404A 같은 HFC는 POE(폴리올에스테르) 합성유가 필요합니다 — 광유는 섞이지 않아 윤활이 끊깁니다. R-410A 설비에 R-22 광유를 넣으면 멀쩡한 압축기도 얼마 못 가 베어링이 눌어붙습니다. "기름이니까 아무거나"가 바로 피해야 할 실수입니다.

R-22 자체는 전 세계적으로 감축되는 중입니다(오존층 파괴 HCFC). 그래서 R-410A·R-404A·R-32 같은 대체 냉매를 점점 더 만나고, 각각 맞는 오일이 다릅니다. 현장 3원칙 — 압축기 교체·오버홀 때 그 설비 냉매에 맞는 오일을 넣을 것, 한 시스템에 서로 다른 냉매를 섞지 말 것, 보충 시 같은 규격으로. 설비마다 냉매가 달라서 저는 거래처·장비별로 냉매와 오일 종류를 R-Pro에 적어 둡니다 — 다음 방문 때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.